옷장 정리 수납법, 좁은 옷장도 두 배로 쓰는 법
옷장 문을 열 때마다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옷은 분명 가득한데 손이 가는 것은 늘 몇 벌뿐이고, 안쪽에 걸린 옷은 있는지도 모른 채 계절이 지나갑니다. 그렇다면 옷장이 좁아서일까요, 아니면 넣는 방식 때문일까요? 사실 수납하는 방법만 바꿔도 같은 옷장이 훨씬 넓어집니다.

손대기 전에 이 다섯 가지부터 확인합니다
무작정 옷을 다 꺼내면 중간에 지쳐 되레 어질러지기 쉽습니다. 먼저 우리 집 옷장이 어떤 상태인지 짚어 보세요.
1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옷이 있습니까 — 자리는 가장 많이 차지하면서 존재감은 없는 옷들입니다.
옷걸이가 제각각입니까 — 두께와 모양이 다르면 걸이 사이 간격이 들쭉날쭉해져 공간이 샙니다.
서랍을 열었을 때 아래쪽 옷이 보입니까 — 보이지 않으면 없는 옷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계절 옷이 눈높이 칸에 있습니까 — 가장 좋은 자리를 안 입는 옷이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옷장 맨 위 선반이 비어 있습니까 — 손이 잘 닿지 않아 그냥 놀리는 집이 많습니다.
세 개 이상 해당된다면 옷장이 좁은 것이 아니라 배치를 손볼 때입니다. 아래에서 항목별로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덜어내기, 기준을 정하면 쉬워집니다

정리가 어려운 이유는 버릴지 말지를 매번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옷 하나하나를 두고 망설이는 대신 기준을 먼저 정해 두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한 계절을 통째로 넘겼는데도 손이 가지 않았다면 다음 계절에도 비슷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버리기 아까운 옷은 보류 상자를 하나 만들어 담아 둡니다. 상자에 넣은 날짜를 적어 두고 한 계절이 지날 때까지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면 그때 정리하면 됩니다.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거든요.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 목이 늘어난 티셔츠, 보풀이 심한 니트처럼 손질해도 되살아나지 않는 옷은 먼저 빼냅니다. 이런 옷 몇 벌만 덜어 내도 옷걸이 사이에 여유가 생기고, 남은 옷이 눈에 훨씬 잘 들어옵니다.
덜어낸 옷은 상태에 따라 갈 길이 달라집니다. 아직 입을 만하면 의류 수거함이나 나눔으로 보내고, 해지고 얼룩진 옷은 잘라서 청소용 걸레로 씁니다. 이 과정을 미루면 봉투가 현관에 그대로 남아 정리한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날 바로 내보내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걸 옷과 갤 옷을 나누면 자리가 생깁니다
모든 옷을 다 걸면 옷장이 금방 차고, 다 개면 옷이 상합니다. 옷 종류에 따라 자리를 나눠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옷 종류 | 추천 보관법 | 이유 |
|---|---|---|
| 코트·재킷·셔츠 | 걸어서 보관 | 접힌 자국이 남고 형태가 무너집니다 |
| 니트·스웨터 | 개서 눕히기 | 걸면 어깨가 늘어나고 옷이 처집니다 |
| 티셔츠·속옷·양말 | 서랍에 세로로 | 한눈에 보이고 꺼내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
| 청바지·면바지 | 개거나 걸이 겸용 | 튼튼해서 어느 쪽이든 크게 상하지 않습니다 |
여기에 옷걸이를 같은 종류로 통일하면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얇은 벨벳 옷걸이로 바꾸면 같은 봉에 걸리는 옷이 눈에 띄게 늘고, 어깨선이 나란해져 보기에도 정돈돼 보입니다.
서랍은 세로로 세워야 두 배가 됩니다

서랍 정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눕혀 쌓기를 세워 넣기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옷을 위로 쌓으면 아래 있는 옷은 보이지 않고, 한 장 꺼낼 때마다 위쪽이 무너집니다. 반면 책을 꽂듯 세워 두면 서랍을 여는 순간 모든 옷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티셔츠라면 양쪽 소매를 안으로 접어 긴 직사각형을 만들고, 세로로 세 번 접어 서랍 높이에 맞춘 다음 세워서 꽂으면 끝입니다. 옷이 자꾸 쓰러진다면 신발 상자나 문구용 칸막이를 넣어 구역을 나눠 주세요.
양말이나 속옷처럼 작은 것들은 작은 상자로 칸을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종류별로 자리를 정해 두면 아침에 찾느라 서랍을 뒤집는 일이 줄어듭니다.
자주 입는 옷은 눈높이, 계절 옷은 위칸으로
옷장은 높이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눈높이에서 허리 사이가 손이 가장 편한 자리이므로 이번 계절에 자주 입는 옷을 두고, 맨 위 선반에는 지난 계절 옷이나 여행 가방처럼 가끔 쓰는 물건을 올립니다. 무릎 아래 낮은 칸에는 무거운 청바지나 가방을 두면 균형이 맞습니다.
한 가지 더 챙기면 좋은 것은 같은 종류끼리 모아 두기입니다. 티셔츠는 티셔츠끼리, 바지는 바지끼리 자리를 정해 두면 옷을 찾는 시간도 줄고 비슷한 옷을 또 사는 일도 줄어듭니다. 색이 밝은 것부터 어두운 순으로 걸어 두면 아침에 고르기가 한결 수월해요.
계절 옷을 넣어 둘 때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탁하고 완전히 말린 뒤에 담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얼룩이나 남은 땀이 오래 지나면 누런 자국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상자에는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크게 적어 두면 다음 계절에 전부 열어 보지 않아도 됩니다.
압축팩은 부피를 줄이는 데 좋지만 오리털 점퍼나 니트처럼 부풀어야 따뜻한 옷에는 오래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눌린 상태로 몇 달을 두면 원래 두께로 잘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옷은 통풍되는 부직포 커버에 넣어 걸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옷장 정리는 한 번에 다 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랍 한 칸, 봉 하나처럼 구역을 정해 나눠서 하는 편이 끝까지 마치기 좋습니다. 한 번에 다 꺼내면 중간에 지쳐 도로 밀어 넣게 됩니다.
Q. 옷장에서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A. 습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고 제습제를 옷장 아래쪽에 두시기 바랍니다. 옷을 너무 빽빽하게 채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돌아 냄새가 덜합니다.
Q. 옷장이 정말 작은데 수납장을 더 사야 할까요?
A. 가구를 늘리기 전에 옷 양부터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덜어내고 세로 수납으로 바꾸면 그대로 쓸 만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침대 밑 서랍이나 문 뒤 걸이처럼 자투리 공간을 먼저 활용해 보십시오.
옷의 소재와 제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이 걱정된다면 옷 안쪽 라벨의 취급 표시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